대형상업시설, 입지 프리미엄 높여…몰세권 인기 꾸준
대형상업시설 인근 입지, 청약흥행‧집값상승 ‘보증수표’
인구유입…상권 활성화 등 호재 많아…지역 시세 견인
최근 대형복합쇼핑몰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몰세권’ 단지의 인기가 꾸준하다.
대형상업시설은 배후수요, 교통, 각종호재 등의 입지조건을 꼼꼼히 분석하기 때문에 개점한 지역은 우수한 발전가능성과 미래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또 대형유통시설이 들어설 경우, 지역 상권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각종 생활인프라가 확충되는 등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다.
8일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SK건설이 지난해 11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M-1블록에서 분양한 ‘송도SK뷰센트럴’은 1순위 청약에서 191가구 모집에 2만3638명이 몰리면서 평균 123.76대 1의 높은 수준의 청약 경쟁률을 찍었다. 또 대우건설이 지난 1월 경기 하남시 현안지구 1블록에서 선보인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1BL)’는 1순위 청약에서 285가구 모집에 9765명이 청약해 평균 34.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의 공통점은 대형상업시설과 매우 가깝다는 점이다. 송도SK뷰센트럴의 경우 인근에 코스트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위치한 것을 비롯해 롯데몰, 이랜드, 신세계 복합타운 등 대형복합쇼핑몰 입점이 예정되어있다.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1BL)역시 코스트코(2018년 예정), 스타필드 하남 등이 가깝게 위치한다.
대형유통시설이 위치한 곳은 주변 지역보다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연간 670만명의 방문객들로 붐비는 이케아 광명점이 위치한 광명시 일직동의 3.3㎡당 매매가는 1782만원이다. 광명시 평균 시세가 3.3㎡당 1541만원임을 감안하면 240만원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대형상업시설은 입점 확정 소식만으로도 가격이 오른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삼송2차 아이파크’ 전용 84㎡의 경우 지난 2016년 4월 스타필드 입점 확정 이후 1년 만에 집값이 21.36%(5억1500만원→6억2500만원)이나 뛰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용 60~85㎡이하, 경기도(4.49%)와 고양시덕양구(9.26%)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몰세권 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대형상업시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형상업시설 유치는 부동산 업계에서는 대형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소상공인업계의 보호차원에서 대형상업시설에 대한 규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몰세권 단지들은 희소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상업시설 인근에 분양하는 몰세권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거나 분양 중에 있다.
대우건설은 5월 경기 수원시 대유평지구(구 KT&G부지)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49㎡ 아파트 14개동, 2355가구 규모로, 단지를 둘러싼 도시공원도 조성되어 쾌적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단지 내 대형상업시설을 유치할 예정으로 주거생활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4월 분양예정인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일대에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6층, 지상 49층, 3개동, 전용면적 84㎡ 총 5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지는 해운대 복합쇼핑몰 ‘스펀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쇼핑몰이 인접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경기 부천시 중동 일대에 ‘부천 중동 힐스테이트(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6개동 전용면적 84~136㎡ 아파트 999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49실 총 1048가구 규모다. 단지에서 도보권으로 현대백화점 및 현대유플렉스, 롯데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대형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대구 북구 복현동 복현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복현자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94세대로, 이 중 34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반경 1km 내에 코스트코, NC백화점 등의 쇼핑시설이 위치하며 신세계 백화점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한양은 올해 하반기 서울 동대문구 동부청과시장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청량리 동부청과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59층, 4개동 전용 84~124㎡ 총 1152가구 규모로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되는 주상복합 단지다. 인근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청량리역점, 홈플러스 등의 대형상업시설들이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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