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표정 분석 도구 사용, 8가지 감정 수치화
구속기간 연장·재판 보이콧 슬픈 감정 나타나
MS 표정 분석 도구 사용, 8가지 감정 수치화
대국민담화선 중립…해명티타임 ‘행복’ 높아
파면 뒤 靑 떠나 삼성동 사저行 행복 압도적?
구속기간 연장·재판 보이콧 슬픈 감정 나타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을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봤다.
데일리안은 박 전 대통령의 감정을 마이크로소프트(MS) 표정 분석도구로 알아봤다. 그는 지난해 구속연장이 결정되자,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때문에 최근 박 전 대통령의 감정을 알기에는 부족했다.
해당 분석기는 분노(Anger), 경멸(Contempt), 역겨움(Disgust), 공포(Fear), 행복(Happiness), 중립(Neutral), 슬픔(Sadness), 놀람(Surprise) 8가지 유형으로 나눠 제공하고 있다.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11월 29일 3차 대국민 담화를 열었다. 그는 18년 정치여정을 언급했다. 그리고 ‘대통력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 때 표정은 ‘중립’이 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뇌물이나 이상한 것 뒤로 받고 그런 것은 하나도 없고”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함께 신년인사회를 겸한 티타임을 통해 ‘해명의 장’을 가졌다.
그는 “사실은 뭐 이렇게 뇌물이나 이상한 것 뒤로 받고 그런 것은 하나도 없고, 열심히 일하고, 휴일도 없이 일했다”며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그래서 요즘은 미소지을 일조차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당일 외부인이 청와대에 출입했다는 의혹에는 “머리 만져주기 위해서 오고 약을 들고 온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당시 표정은 ‘행복’ 59% 이어 ‘중립’ 37%다. 앞서 보인 대국민 담화 때 감정과 눈에 띄게 다른 결과다.
“진실은 밝혀진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3월 10일 재판관 전원일치로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다. 박 전 대통령은 12일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사저로 향한다.
그는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측근이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감정은 행복 66%로 8가지 감정 중 가장 높았다. 웃는 모습이 행복한 것으로 MS 표정분석 도구는 해석했으나, 실제 행복했는지 의문이다.
영장실질심사 마친 박 전 대통령의 굳은 표정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여부를 결정할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전직 대통령 중 처음이다.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들어선 박 전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MS 프로그램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의 굳은 표정을 99% ‘중립’으로 분석했다. 담담한 그의 모습을 대변한다.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
법원은 지난해 10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간 연장을 결정하자 박 전 대통령은 ‘재판 보이콧’을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립을 철저하게 지켰던 그의 감정에는 약간의 슬픔(4.3%) 수치가 나타났다. 그래도 중립이 94%로 압도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 감정인식 프로그램과 같은 AI(인공지능)기술은 사실상 인간의 깊은 내면까지 통찰하기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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