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 0.48%…두 달 연속 상승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48% 집계…전월 대비 0.06%p 상승

신규연체 금액, 연체채권 정리규모 상회…중기대출 연체 증가세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작년 말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월 말보다 0.0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09%p 개선된 수치다.

이같은 대출 연체율 증가는 신규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규모를 상회해 연체채권 잔액이 8000억원 가량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차주 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0.64%)이 전월 말보다 0.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0.1%p 상승하며 높은 추세를 보였고, 대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전월 대비 0.01%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전월 말보다 0.03%p 상승한 0.28%로 확인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의 경우 전월 말보다 0.01%p 올랐고, 이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월 말보다 0.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달 국내은행 연체율이 전월 대비 상승 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1년 전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