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중증외상진료 권역외상센터 확충…절박한 과제”

“오늘 현안조정회의는 국민 요구에 대한 실천적 응답”

이낙연 국무총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늘 현안조정회의는 국민 요구에 대한 실천적 응답”

이낙연 국무총리가 “권역외상센터의 명실상부한 확충을 통해 대한민국은 생명의 위기에 처한 모든 사람이 최대한 가까운 시간에, 최대한 가까운 장소에서, 최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 생명을 지키는 나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2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중증외상진료를 위한 권역외상센터 확충을 강조했다.

그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과 판문점 귀순 병사가 고도의 치료를 통해 생명을 지키셨던 일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이 두 사건은 우리 국민에게 중증외상진료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치명적 위험에 처한 생명이 되살아났을 때의 전율 같은 감동과 위험한 생명을 지켜낸 우리 의료수준에 대한 자부심을 주었다”며 “그러나 동시에 중증외상진료의 처참할 만큼 열악한 현실을 알려주며 깊은 부끄러움을 던져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귀순병사의 치료과정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은 중증외상진료의 제도적, 환경적, 인적 지원을 늘리라는 요구를 봇물처럼 내놓으셨다. 오늘 현안조정회의는 논의할 중증외상진료체계 개선대책은 미흡한 현실에 대한 뒤늦은 반성이자, 국민의 열화 같은 요구에 대한 실천적 응답이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세계적으로 문명의 발달은 역설적이게도 ‘위험사회’를 만들어 냈다. 특히 대한민국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압축 성장을 이루면서 매우 특별한 위험사회가 됐다”며 “중증외상진료를 맡을 권역외상센터의 확충은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가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수준과 의료체계를 세계에 발신하고, 의료산업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야겠다”며 “보건복지부와 국무조정실이 주도해 마련한 중증외상진료체계 개선방안이 차질 없이 실천되도록 보건복지부가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다른 모든 관련부처도 아낌없이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는 중증외상진료체계 개선대책과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사후관리가 주요안건으로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