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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주총 시작...‘지배구조’ ‘신사업’ 화두


입력 2018.03.16 11:03 수정 2018.03.16 11:04        이호연 기자

LGU+, 16일 첫 스타트...SKT 21일, KT 23일

5G 사업, ADT캡스 인수, 지배구조 개편 등 촉각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각 사 취합

LGU+, 16일 첫 스타트...SKT 21일, KT 23일
5G 사업, ADT캡스 인수, 지배구조 개편 등 촉각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국내 이동통신3사가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했다. 올해 이통3사는 주총 키워드는 미래 먹거리 확보와 지배구조 개편이다. 각 사들은 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플랫폼 사업 강화, 신사업 등 굵직한 결정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과 주주들은 지배구조 개편과 인수합병(M&A)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6일 용산 사옥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제 22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LG유플러스 정기주총은 10여분만에 끝나며 순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회사는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무인비행장치(관련 모듈포함)의 구입, 제조, 판매 및 대여업 정비, 수리 또는 개조 서비스, 무인비행장치 사용사업 등’의 내용을 추가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주주에게 약속한 홈IoT 가입자 100만명 돌파, 산업 IoT 성과 등을 이행했다고 강조하며 5G준비, 드론 등 신사업 준비도 강화하겠다고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LG유플러스는 이 외 400원 배당금 상향 지급, 사외이사 선임건, 감사위원 선임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21일 주총을 개최하는 SK텔레콤에서는 중간 지주사 설립, ADT캡수 인수 전 등이 키워드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직을 맡은 박정호 사장은 중간 지주사 설립을 검토중에 있다. SK텔레콤을 분리해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나누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최근 얘기가 나오고 있는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 인수전에 대한 설명도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에서 부각되고 있는 보안 분야를 위해 3조원 규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보안 역량에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양자암호 통신 등을 접목해 5G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유영상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코퍼레이트센터장과 서성원 이동통신(MNO)사업부장,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에게 총 5707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 행사가격은 주당 25만4120원이다. 행사 기간은 2020년 2월 21일부터 3년이다. 한편 SK텔레콤이 이통사 중 처음으로 시행하는 온라인 기반 전자투표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 주총은 가장 난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23일 열리는 주총에서 스마트 에너지와 미디어를 전기안전관리대행업(종합건설)과 전문 디자인업으로 목적사업에 추가한다. 무엇보다도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지배구조 개편안 안건 상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정권의 압박 등 ‘외풍’을 차단하기 위해 회장 선임 시스템을 바꾸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최종 회장 후보를 선정하는 주체를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변경했으며, 심사 기준 또한 ‘기업 경영 경험’을 추가하며 더욱 구체화시켰다.

참여정부 인사들의 사외이사 선임건도 추진한다. 그러나 KT새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황 회장을 포함한 이사회 자체에 대한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KT가 일부 국회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경찰 수사가 이뤄진 만큼, 주총장에서 주주들이 해명을 요구할 수도 있다.

지난해 KT 주총장에서 사측과 새노조 및 시민단체의 고성과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올해도 지배구조 개선안을 두고 입장이 극명하게 대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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