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노태우부터 이명박까지, 전직 대통령 5명 검찰소환史
1995년 11월 노태우 전 대통령 첫 소환
전두환 골목성명 발표後 귀향, 검찰압송
파면 박근혜 이어 이명박도 포토라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9시 22분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섰다. 전직 대통령 중 5번째 검찰 수사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4000억원에 이르는 비자금 조성혐의로 헌정사상 최초로 검찰수사를 받았다. 그는 1995년 11월 11일 대검찰청 앞에서 “여러분 가슴에 안고 있는 불신 그리고 갈등, 이 모두 내가 안고 가겠습니다”고 말했다.
이로부터 약 한달 후인 같은해 12월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은 연희동 자택에서, 12·12 및 5·18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겠다며 다음과 같은 골목성명을 냈다.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보아 검찰의 소환 요구 및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겠다.” 이후 전 전 대통령은 고향(경남 합천군)으로 내려갔지만 다음날(3일) 서울로 압송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출석 직전 고향 봉하마을에서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해 3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첫 파면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오늘 검찰에 소환된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마는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수수 의혹, 다스 및 삼성 뇌물수수 의혹, 대통령기록물 위반 등 20여개에 이르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조사에서 주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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