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이 만남 희망…전임자들 30년간 못한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 전략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희망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임 정부들이 이뤄내지 못한 성과라며 차별화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공화당 후보 선거지원 유세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지속하는 한반도 긴장완화 흐름, 남한의 북미 간 중재외교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문제가 "우리가 가진 최대 난제"라며 "남한이 북한을 갔고 우리는 매우 매우 강한 제재와 그 밖의 많은 일을 내가 취임한 첫날부터 지금껏 지속했다"고 운을 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미국 현지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정상회담 5월 안 개최 요지의 발표를 한 것에 관해 부연하면서 "북한은 억세다. 그들은 핵무기 실험을 하고 또한, 많은 것을 한다"며 "그것들은 지금이 아니라, 지난 30년에 걸쳐 그 방식으로 처리됐어야 한다고 모두가 말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처리하니까 괜찮다"도 말했다.
특히 "북한을 막 방문하고 미국에 온 대북 특사단이 많은 언론 앞에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발표했다"며 "그런데 사람들이 '그건 오바마가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나를 믿어라, 오바마는 그걸 할 수도, 하려 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조지 W. 부시도, 빌 클린턴도 하려 하지 않았다. 한다고 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그 가운데 클린턴은 수십억, 수십억 달러를 퍼주기도 했다. (북한과) 타결을 보고 나면 북한은 다음날 다시 작업을 시작해서 더 많은 핵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 식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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