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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언급에 ‘두동강’ 정치권…與 평화의 입구 vs 野 위장평화


입력 2018.03.07 11:49 수정 2018.03.07 13:34        황정민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북특사단이 발표한 남북합의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정부의 대북특사단이 북한으로부터 ‘비핵화’ 언급을 이끌어낸 데 대해 정치권은 두 동강 났다.

여당에선 “평화의 입구에 들어섰다”며 환영한 데 반해 보수야권은 “위장평화 공세에 휘말렸다”며 우려했다.

특히 보수야권은 북한이 과거에도 비핵화를 내세우며 대화에 응하면서도 핵 실험은 중단하지 않았던 전력을 들었다.

북한은 지난 1991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시작으로 1994년 제네바 협정, 2006년 핵시설 가동 중단 등 약속을 하면서 국제적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실질적 비핵화 결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오전 “DJ·노무현에 이어 또 한번 세계와 대한민국을 기망하는 희대의 위장 평화쇼”라며 “(북한에게) 두 번이나 속고 또 속아 넘어가는 우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당 회의에서 “문 정부는 (북한이) 1990년대와 똑같은 방식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라”며 “(북한은) 언제든 협상을 결렬하고 판을 뒤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과) 4시간의 긴 대화는 매우 이례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대북 특사단과의 대화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대내외에 내보인 것”이라며 “남북이 한반도 평화라는 거대한 입구에 들어섰다”고 호평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옳았음이 확인됐다”며 “한반도 비핵화의 열차가 이제 시동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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