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성폭행 가해자 국회 보좌관 면직 처리…"송구하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6일 자신의 의원실에 근무하는 보좌관이 국회 첫 미투운동의 성폭력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해당 보좌관을 면직 처리하기로 했다"며 "저의 보좌관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어제 국회에서의 첫 미투가 있었다. 19대 국회에서 발생한 직장 내 성폭력 사건으로 가해 당사자가 저희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국회에 있었던 기간이 아주 짧지만 국회에 존재하는 권력관계와 폐쇄성은 잘 알고 있다"며 "피해자가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와 고민이 필요했을지 충분히 공감하고 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채 의원은 "피해자가 그 동안 겪은 고통에 대해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면서 "해당 보좌관을 면직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내 성폭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논의해달라는 피해자의 목소리에 응답할 수 있도록 국회의 구성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근무하는 여성 비서관은 국회 소통마당 게시판에 실명으로 과거 같은 의원실의 상급 남성 보좌관으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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