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치고 장구 친’ 손흥민, 기분 좋은 3월 반등
3월 들어 2경기 연속 멀티골 폭발
유벤투스전 선발 출전 유력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3월 들어 완전히 살아났다.
손흥민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허더스필드를 상대로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1일 잉글리시 FA컵 16강 로치데일과의 재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골이다.
이날도 손흥민의 활약은 돋보였다. 돌파면 돌파, 발과 머리로 득점을 기록하는 결정력까지 나무랄 데가 없었다.
손흥민은 전반 4분 허더스필드 수비 4명을 무력화 시키는 드리블 돌파로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했다. 전반 16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순간적인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로 돌파에 성공한 뒤 케인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달했다.
전반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손흥민은 전반 27분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까지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페널티킥과 다름없는 장면을 이끌어냈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9분 확실한 득점으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케인의 크로스를 넘겨받아 바운드된 볼을 정확히 머리로 갖다 맞추면서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멀티골에서 알 수 있듯이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컨디션과 결정력을 보였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4분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라멜라를 투입시키며 주중에 있을 유벤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대비시키려는 의중을 드러냈다.
이는 손흥민이 3월 들어 완전히 살아났음을 의미한다.
손흥민은 지난 1일 FA컵 16강 로치데일과의 재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기 전까지 9경기 동안 무득점 침묵에 빠져 있었다. 지난 1월 14일 에버턴과의 리그 23라운드에서 골을 기록한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진이 계속됐다.
한동안 침묵에 빠진 손흥민은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라멜라와 새로 영입된 모우라와의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 FA컵을 기점으로 손흥민은 완전히 살아났다. 이날 허더스필드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면서 다가오는 유벤투스전에 선발 출전이 유력해졌다. 지난 이탈리아 원정 경기에서 9분 출전에 그친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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