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유력’ 손흥민, 아시안게임 출전도 청신호?
토트넘,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 준비
오랜 기간 활용 위해 AG 출전 허용할 듯
토트넘이 ‘손세이셔널’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2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준비 중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고, 계약 만료까지 2년이 남았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이후 빠른 적응 속도로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컵 대회 포함 47경기 2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신기록은 물론 EPL 이달의 선수상을 2회나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리그 27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총 13골로 해리 케인에 이어 팀 내 득점 순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실력은 물론 아시아 마케팅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관건은 병역이다.
손흥민은 아직까지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만약 아시안게임 금메달, 혹은 올림픽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손흥민은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군대에 가야한다.
상무와 경찰청 입단 허용은 만 27세로 연령 제한이 있다. 또 입대 직전 K리그에서 1년을 뛰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에 1992년생인 손흥민은 2020년 전에 지원을 해야하고, 1년 전에는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해야 한다. 즉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2019년 여름까지가 손흥민이 최대한으로 유럽에서 머물 수 있는 기간이다.
토트넘 역시 이를 모를 리 없다. 하지만 토트넘은 2020년 6월까지인 손흥민과의 계약을 연장하려 하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믿는 구석은 바로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자연스럽게 병역 문제는 해결된다. 이미 국내에서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합류는 기정사실화 된 부분이다.
문제는 소속 구단인 토트넘의 허락이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23세 이상 선수에 대한 의무 차출 규정이 없다. 손흥민이 올림픽에 나서려면 반드시 토트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당시 소속구단 레버쿠젠의 반대로 차출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추진하려한다는 것은 그를 아시안게임에 흔쾌히 보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손흥민의 사정을 꿰뚫고 있는 이상 토트넘이 절대 손해보는 장사를 할 이유가 없다.
이미 토트넘 내부에서는 시즌 초반 결장을 감수하고서라도 손흥민을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아시안게임에 보내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게 아니고서는 토트넘도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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