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미국 투자대표단 파견...통상압박 대응

현대차·SK·포스코 등 대미투자 기업 중심

대미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성과 전달

엄치성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맨 오른쪽)가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주 협의회 주최 만찬'에 참석,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황진구 롯데케미칼USA 대표, 박종태 한화 상무, 로스 장관, 엄 상무.ⓒ전국경제인연합회

현대차·SK·포스코 등 대미투자 기업 중심
대미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성과 전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미 투자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대표단을 꾸려 파견하는 등 국내 경제계가 미국의 3대 통상공세 대응에 나섰다.

전경련은 26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 투자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단 파견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한국산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입규제 강화 등 미국 정부의 통상압박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대표단에는 현대차·SK·포스코·롯데케미칼·한화·대한항공 등 미국 주요 투자기업의 임원들이 참여했다

전경련 대표단은 26일 현지에서 케이 콜스 제임스 신임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 을 비롯한 미국 상무부와 의회 인사등과 함께 미국 주 협의회 주최 만찬에도 참가했다.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최근 양국 간 통상이슈가 한미동맹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국내 기업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대미 투자확대와 신규 일자리 창출 등 미국경제 발전에 기여한 부분을 피력했다.

전경련 조사 결과, 한국의 대미투자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한 130억 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국내 기업은 향후 5년간 삼성전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장 건설(약 950명)과 엘지전자 테네시 가전공장 건설(약 600명) 등을 통해 2천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단은 27일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18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서밋’에 참가해 트럼프 대통령이 1월말 발표한 1조5000억원 달러 규모의 인프라 확충계획 등에 관한 설명을 청취한다.

또 존 코닌 상원의원, 폴 레파게 메인주지사,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주지사, 매트 베빈 켄터키주지사 등과 새로운 대미 투자기회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대표단 파견을 계기로 한미 간 통상마찰 심화의 난제를 풀어내는 단초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전경련 차원에서 미국 상의, 헤리티지재단,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 등 미국 내 친한파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미국의 통상공세가 완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