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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 협상 교착…노조 "해외매각 철회" 완강


입력 2018.02.27 15:41 수정 2018.02.27 15:46        박영국 기자

노조 거부로 교섭 못 열려…채권단 28일 금호타이어 운명 결정할 듯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금호타이어

노조 거부로 교섭 못 열려…채권단 28일 금호타이어 운명 결정할 듯

금호타이어 노사가 채권단의 ‘데드라인 연장’에도 불구하고 경영정상화 방안(자구안)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27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날 예정됐던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MOU)’ 체결 최종 협상 교섭이 노조의 반발로 오후 3시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다.

당초 채권단은 지난 26일을 MOU 체결기한으로 정해놓고 실패시 지난달 결정했던 차입금 연장 등의 유동성 대책을 무효화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이날까지 노사가 결론을 내지 못하자 기한을 잠정 연기했었다.

노사는 26일 저녁까지 교섭을 진행했으나 노조 측이 ‘해외매각 철회 없이는 협상 불가’ 입장을 완강하게 고수하면서 성과를 보지 못했다. 27일에는 아예 본교섭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실무협의는 진행되고 있지만 본교섭은 교착상태”라며 “노조가 요구하는 ‘해외매각 철회’는 회사의 권한 밖이라 접점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노조는 채권단이 밀실에서 해외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채권단은 지난 26일 노조측의 ‘해외매각 불가’ 통보서에 대한 답변을 통해 ‘자구계획과 해외매각은 별개 사안이며, 투자유치가 불가피할 경우 별도로 지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채권단은 노조에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MOU 체결 이전까지 노사합의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그렇지 못해 경영정상화가 파국에 빠질 경우 그 책임은 노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채권단의 답변은 그동안 채권단이 더블스타와 해외매각을 추진하고 있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것”이라며 “채권단의 MOU 체결기한까지 자구안 노사합의서 제출을 전제하는 요구는 더블스타로의 해외매각을 더욱더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해외매각 중단 없이는 노사 자구안 논의는 의미가 없다며 중국 더블스타로의 해외매각 추진 즉각 중단하고 국내자본유치를 통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해외자본 유치시 노조와 합의가 확인되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노사간 경영정상화 자구안 논의는 거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노조는 자구안의 주요 내용인 ‘고통분담’ 자체에는 동의한 상태다. 지난 21일 노사 협상에서 임금 삭감 대신 일부 반납을 통해 회사의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대화가 진전됐었다. 복리후생 축소 등 주요 사안에 대해서도 대부분 의견일치를 봤다. 해외매각 철회만 선결된다면 언제든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일단 이날 늦게까지 계속해서 노조에 교섭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이 이미 ‘데드라인’을 연장해준 만큼 성과가 없으면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이날까지 약정서 체결을 하지 못할 경우 오는 28일 협의회를 열고 금호타이어의 처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협의회 개최 이전까지라도 약정서 체결에 합의한다면 예정대로 경영정상화 절차를 밟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행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자구안에 대한 노사 합의를 끝까지 이뤄내지 못한다면 그동안 노사가 논의했던 경영정상화 방안보다 더욱 가혹한 구조조정안이 노사 모두를 덮칠 것”이라며 노조의 교섭 복귀를 촉구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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