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초등학교 통학 안전프로그램 시행 효과 커"
안전지도 설치로 등하교 아차사고 발생률 26.9% 감소
도보통학 시간 5분 단축…체감안전도 2.2배↑ 등 성과
현대해상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지도와 컨설팅, 체험교육 등을 제공하는 통학 안전프로그램이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초등학교 통학 안전프로그램의 시행 3년을 맞아 그 동안의 효과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효과분석은 지난해 9~10월 서울 104개교 초등학생 총 2340명을 대상으로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로 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2.2%포인트다.
우선 프로그램 시행 이후 지난 3년 간 학생들이 느끼는 종합 체감안전도 점수(7점 만점)는 교육 전 2.4(위험)에서 5.2(안전)로 2.2배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을 가리키는 이른바 아차사고 발생률은 시행 전 대비 26.9% 감소했으며, 도보 통학생 1인당 통학시간은 평균 15분에서 10분으로 약 5분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학생 중 85.3%가 안전지도가 등·하교 시 안전에 도움이 됐으며, 91.0%는 체험교육이 학교생활 안전에 긍정적인 도움을 줬다고 응답했다. 세부항목에서는 안전지도에 있는 도로횡단 위험 정보와 자전거 안전 체험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이번 효과분석에서는 골목길 주변에 정차해 있는 차량 사이에서 학생들의 아차사고 발생률이 44.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골목길 불법주정차 단속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해상은 초등학교 통학 안전프로그램은 도보 통학생을 위해 통학로 실태조사, 위험도 분석, 전문가 현장실사를 기초로 제작된 통학 안전지도와 교육용 컨설팅 자료를 제공한다. 안전지도는 공사장, 어린이 사고발생지점, 무신호 횡단위험, 폐쇄회로(CC)TV 미설치 등 다양한 위험요소를 표시해 보여주고, 효율적인 동선을 분석해 학생들의 위험노출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통학루트를 안내한다.
또 원거리 통학생을 위한 스쿨버스·자전거 안전교육 및 소방안전, 지진대피요령 등 총 7가지 파트로 구성된 체험교육도 제공해 학생들이 안전의식을 생활화하고 위험대처 능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주관한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어린이 사고 예방에 효과적인 안전지도 설치의 점진적 확대가 필요하고, 특히 아차사고 발생의 가장 높은 원인인 불법주정차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차도에 불법주정차 금지구역을 알리는 노면표시 레드라인을 운영하는 영국 등의 해외 사례도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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