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손 없다’ 최민정, 쇼트트랙 500m 수월한 조 편성
폰타나·크리스티·킴 부탱 등 우승후보 피해
예선서 올림픽 신기록, 금메달 가능성 높아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500m 준준결승에서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다.
최민정은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예정인 평창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대진추첨에서 취춘위(중국), 마르티나 발세피나(이탈리아), 페트라 야스자파티(헝가리)와 함께 4조에 편성됐다.
발세피나 정도가 경쟁 상대지만 취춘위와 야스자파티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민정은 지난 10일 열린 예선에서 42초870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당당하게 준준결승에 진출해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대회 500m에 임하는 최민정의 각오는 남다르다.
명실상부 세계 최강인 여자 쇼트트랙이지만 유독 500m에서만큼은 한국이 아직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전이경이 1998년 나가노에서, 박승희가 2014년 소치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전부다.
세계랭킹 1위 최민정은 최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500m 금메달을 따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단 준준결승 대진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최민정의 경쟁자들은 준준결승부터 치열한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3위)와 마리안 생젤레(캐나다·4위)는 1조, 세계기록 보유자인 엘리스 크리스티(영국·6위)와 유력한 우승후보 킴 부탱(캐나다·2위)은 2조에 편성돼 준준결승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됐다.
실력 외에 경계해야 할 ‘나쁜 손’ 판커신(중국)은 3조에 편성돼 최민정은 오로지 레이스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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