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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올림픽 vs 평양올림픽…치열한 여야의 입씨름


입력 2018.02.10 01:00 수정 2018.02.10 22:47        조현의 기자

與 "평화 가교 역할 기대" 野 "평양올림픽 둔갑"

與 "평화 가교 역할 기대"…野 "평양올림픽 둔갑"

여야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에도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을 주장하며 입씨름을 이어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남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모양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어렵게 재개된 남북대화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평창올림픽을 세계 최대의 평화외교 무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송월 북한 예술단 단장과 추매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 원내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청와대 오찬은 얼어붙었던 남북 화해 협력의 정기가 될 것"이라며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처럼 오늘을 시작으로 남북관계를 차분하게 풀어내 본격적인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평창올림픽이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는 가교가 되도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았으면 한다"면서 "올림픽 정신의 최고 가치인 평화가 평창에서 실현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면서도 이번 올림픽이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활용되는 '평양올림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평창올림픽이 성공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면서도 "개막식에 참가하지만 참으로 착잡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오늘 평양올림픽으로 둔갑한 우리의 평창올림픽이 개막하는 날"이라며 "북의 폭압적인 독재정권은 더 이상 생존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이런 점을 유의해서 대북정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 예술단이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연습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한반도기를 흔들며 인사하는 시민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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