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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지난해 순익 9079억 ‘사상 최대’...7년만에 배당 실시


입력 2018.02.08 16:50 수정 2018.02.08 17:31        이홍석 기자

매출 11조8028억원...원화 강세와 긍정적 여객수요 영향

배당으로 주주가치 제고...올해 영업익 1조 회복 도전

대한항공 보잉 737-900ER 항공기.ⓒ대한항공

매출 11조8028억원...원화 강세와 긍정적 여객수요 영향
배당으로 주주가치 제고...올해 영업익 1조 회복 도전


대한항공이 지난해 여객 수요 증가와 원화 강세 등의 환율 효과에 힘입어 9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도 적자에서 극적인 흑자 전환을 일궈내면서 7년만에 배당을 실시, 주주가치 제고도 꾀했다.

대한항공은 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90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전년도 순적자(-5914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편차가 1억5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큰 폭의 증가가 발생한 것은 환율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외환환산차손익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외화 차입급이 많은 항공사들은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금액 규모가 줄어들며 그만큼 수익이 개선될 수 있다.

지난해 외화환산차손익은 1조130억원으로 전년도(-2958억원)와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지난해는 차입금도 13조8300억원으로 전년(15조3900억원) 대비 10.1% 감소했다.

여객수요 증가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회사측은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에 따른 여객·화물사업의 조화로운 성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여객사업은 유가 상승 및 사드 영향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인 공급조절 및 한국발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화물사업도 반도체 물량을 중심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매출액도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11조8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났다.

다만 연료유류비 증가로 인한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9562억원으로 전년도(1조790억원) 대비 11.4%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대한항공은 지난 2011년 이후 7년만에 배당을 실시해 주주가치를 제고했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50원, 우선주 1주당 30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24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3조148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은 31.8% 증가한 2308억원, 당기순이익은 47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사업 환경이 지난해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 1조원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객 부문의 경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평창동계올림픽,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가시화 등에 따라 여객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화물부문의 경우, 글로벌 경기 호조 및 아시아지역의 IT 화물 수요 증가 등 긍정적 항공화물 시장 분위기가 조성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및 일본 노선 등에 대한 탄력적 공급 운영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며 “화물도 대상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탄력적 공급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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