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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 마지막 해’ 윤석민, 먹튀 벗어던질까


입력 2018.02.11 00:01 수정 2018.02.11 06: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어깨 부상으로 사실상 2년 통째로 날려

윤석민 돌아온다면 KIA 입장에서도 천군만마

부활을 노리는 KIA 윤석민. ⓒ 연합뉴스

지난 2년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KIA 윤석민이 올해는 부활의 날갯짓을 할 수 있을까.

현재 KIA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앞서 발표된 캠프 참가 명단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역시나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2016시즌 초반 부상으로 낙마,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이후 시즌이 끝난 뒤에야 수술 받기로 판정, 지난해 1년을 통째로 날려버린 윤석민이다.

앞서 윤석민은 2015년 친정팀 KIA로 복귀하며 당시로서는 역대 최고액인 4년간 90억 원의 초대박 계약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3년이 지난 현재 그의 계약은 ‘실패’로 평가되고 있다.

계약 1년 차는 성공적이었다. 윤석민은 선발을 원했지만 뒷문이 헐거웠던 팀 사정에 의해 마무리를 맡았고 2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듬해가 문제였다. 선발로 전환한 윤석민은 어깨 통증을 느꼈고, 고작 16경기(선발 3경기)만을 마운드에 오른 뒤 자취를 감췄다.

그나마 다행은 구단이 윤석민의 공백을 빠르게 메웠다는 점이다. 윤석민이 미국으로 떠난 사이 양현종의 기량이 급성장했고 이제는 어엿한 타이거즈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는 마무리 임창용이 노쇠화 현상을 보이자 재빨리 넥센 마무리였던 김세현을 영입하며 빠르게 약점을 보강했다.

올 시즌도 전력 누수가 없는 KIA의 마운드다. 헥터와 팻딘 등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붙들었고, 뒤를 받쳐줄 임기영은 4선발 이상의 가치를 지닌 영건이다. 그리고 1선발은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우뚝 선 양현종이 버티고 있다.

그렇다고 윤석민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그가 부상을 떨치고 전성기 기량만 회복한다면 KIA의 통합 2연패는 보다 수월하게 달성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 윤석민의 이름이 포함된 점은 KIA 입장에서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특히 2년 만에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선수 본인도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모든 인터뷰를 거절, 부활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90억 원의 초대형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과연 윤석민은 부활 찬가로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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