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서 구조 대상자 휴대전화, 오토바이 발견…토사 쌓여있어 구조 난항
오토바이 운전자 토사에 매몰된 듯…오전 7시부터 다시 수색 진행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의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땅 꺼짐)에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매몰된 지 12시간이 넘었지만 싱크홀 안에 물과 토사가 섞인 채로 쌓여있어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창섭 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25일 오전 진행된 현장브리핑에서 "오전 1시37분쯤 구조 대상자 휴대전화를 발견했고, 본인 것이라는 것을 확인해 인계했다"며 "오전 3시30분쯤에는 오토바이가 번호판이 떨어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싱크홀에 가까울 수록 쌓여 있는 토사량이 6480t(톤) 정도"라며 "토사 안에 50㎝ 깊이로 묻혀 있는 오토바이를 꺼내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싱크홀 내부에는 누수된 물이 흘러 약 2000t의 토사와 물이 섞인 상태로 고여 있었다. 이에 소방당국은 예비펌프를 동원해 약 1800t을 배수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토사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오전 7시부터 다시 구조대원과 중장비를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김 과장은 "일단 싱크홀 부분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사면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면화 작업은 오전 중 마무리될 거 같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6시29분쯤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선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싱크홀에 빠져 실종됐고, 함몰 직전 사고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