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평창' 백지선호, 카자흐스탄 2군에 역전패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역전패를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1차 평가전에서 1-3(1-0 0-1 0-2)로 역전패했다.
세계 랭킹 21위인 한국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17위)을 5-2로 꺾고 12전 전패 끝에 첫 승리를 일궈낸 바 있다.
이번에 상대한 카자흐스탄은 세계선수권 당시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실제 카자흐스탄은 당시 뛰었던 캐나다와 미국 출신 귀화 선수들이 이번 평가전에 나서지 않았다.
사실상 2군이나 다름없는 카자흐스탄이지만 한국은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개막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한국은 1피리어드 14분 35초에 수비수 이돈구(이상 안양 한라)가 김기성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피리어드 들어 경기 흐름이 카자흐스탄 쪽으로 급격하게 쏠렸다. 특히 한국은 1피리어드와 비교했을 때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2피리어드를 1대1로 맞섰지만 결국 3피리어드에 두 골을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한편, 한국은 오는 5일 오후 9시 카자흐스탄과 2차 평가전, 8일 오후 7시 슬로베니아(이상 인천선학링크), 10일 오후 2시에는 러시아와 평가전(안양 실내링크)을 통해 실전 감각을 계속 끌어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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