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KT&G가 지난해 4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2일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하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456억원, 영업이익은 2307억원으로 자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국내 담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줄었는데, 이는 추석 판매 앞당김 현상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확장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KT&G가 조만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릴의 판매량이 약 0.4억~0.5억개피로 전자담배 시장 내에서의 시장점유율은 2~3% 수준인데, 궐련형 전자담배가 전체 담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까지 빠르게 확대된 상황"이라며 "릴의 초기 반응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전자담배 시장 내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며 "저평가돼 있다는 시장의 공감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고 판단되며 하방 경직성은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