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홍문종 파장…한국당, 궤멸 위기에도 또 계파갈등
자유한국당에 계파 싸움이 또 한 차례 불거졌다. 한국당 소속 최교일 의원의 성희롱 은폐 논란과 홍문종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 외부로부터의 거센 풍파에도 불구하고 당내 계파 간 이전투구가 여전한 모습이다.
탄핵 사태와 함께 한국당 주축으로 들어선 ‘홍준표 체제’에 대해 친박(친박근혜)계에 잔존하는 반발 심리가 당 지도부의 주요 결정마다 흘러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친박계 김태흠 최고위원이 지난달 31일 강효상 당 대표 비서실장의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 임명을 의결하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회의장 밖까지 언성을 높인 게 대표적이다.
김 최고위원은 지도부 결정에 대해 ‘홍 대표 사당화’라는 취지로 반발했고, 홍 대표는 “그러면 (김 최고위원부터) 고향을 버리고 강북으로 가라“고 맞불을 놨다고 알려졌다.
홍 대표와 강 비서실장은 대구지역 당협위원장으로 가면서 6·13 지방선거에서 해당 지역에 대해 일부 영향력을 쥐게 됐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이 ‘셀프공천’ 논란을 제기하자 홍 대표가 경고한 것이다.
같은 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당헌·당규 TF 단장 최교일 의원은 성희롱 은폐 논란에 휩싸였다.
또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이날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내주 경 검찰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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