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지난해 영업익 3062억원...4년만에 최대 실적

MLCC 수요 증가와 OLED용 RFPCB 공급 확대 영향

매출 6조8385억원...13.4%↑

삼성전기 2017 하반기 경영실적.(단위:억원)ⓒ삼성전기

MLCC 수요 증가와 OLED용 RFPCB 공급 확대 영향
매출 6조8385억원...13.4%↑

삼성전기가 전년대비 영업이익 크게 증가하며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6조8385억원과 영업이익 306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3.4%와 1155%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3년(매출 8조2566억원·영업이익 464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1조7170억원과 영업이익 1068억원으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한 가운데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측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요 증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듈솔루션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재고 조정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9% 감소한 580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듀얼 카메라가 플래그십 모델부터 보급형까지 채용이 확대될 전망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또 자율주행 및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시장 성장으로 전장용 카메라 매출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컴포넌트솔루션 부문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69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와 56% 늘어난 것이다. 초소형·고용량의 하이엔드급 MLCC와 산업·전장용 MLCC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회사측은 "IT용 MLCC는 세트의 고기능화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전망"이라며 "산업·전장용 MLCC도 자율주행·전기차· 5G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판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43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증가했다. 해외 거래선의 OLED용 RFPCB 공급 확대에 힘입어 기판 사업은 지난 2014년 4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측은 "기판 사업은 스마트폰에 채용 확대가 예상되는 OLED용 RFPCB와 미세회로기술(mSAP)를 적용한 메인 기판 등 고부가 제품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측은 사업부 명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디지털모듈(DM)사업부는 모듈솔루션사업부로, 칩부품(LCR)사업부는 컴포넌트솔루션사업부, 기판(ACI)사업부는 기판 솔루션사업부로 명칭을 각각 변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