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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민병두 "MB국정원, 대북공작금으로 불법사찰…朴도 알 것"


입력 2018.01.23 11:53 수정 2018.01.23 13:36        조현의 기자

"대북공작금으로 야당 정치인 및 민간인 사찰"

"MB 보고됐을 것…박근혜 정부도 충분히 인지"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세훈 국정원장 시절 대북공작금(특수활동비)을 유용해 야당 정치인 불법사찰 공작을 전개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이명박(MB) 전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이 대북공작금을 유용해 유력한 야당 정치인과 민간인에 대해 불법 사찰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사찰의 작전명은 '포청천'이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 이 제보를 받고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국가 안보를 위해 절대로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까지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의원은 익명의 제보를 근거로 "불법 사찰은 2009년 2월 시작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3년 초까지 진행됐다"고 했다. 사찰 대상은 박원순, 최문순, 한명숙, 박지원 등 유력 야당 정치인과 민간인으로 전해졌다.

"MB에게 보고됐을 것…박근혜도 충분히 인지"

민 의원에 따르면 불법 사찰은 최종흡 3차장이 임명된 후 시작돼 김남수 3차장 시절까지 이어졌다. 그는 "제보자의 전언에 따르면 공작이 지속된 것으로 봐서 국정원 업무의 관행상 모든 진행과 결과물이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당시 남재준 원장이 부임한 후 감사팀에서 공작 건을 감사하려고 했으나, 당시 J모 대북공작국장이 남재준 원장에게 '이걸 감사하면 대북 공작 역량이 모두 와해된다'고 설득해 감사가 중단된 것으로 봐서 박근혜 정부에서도 공작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민 의원은 "국정원이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적폐청산 과정에서도 위 사건을 은폐한 바 내부에 국정원 개혁에 저항하는 적폐세력이 온존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 점은 국정원이 검찰 수사 진행 과정에서 현명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믿을만한 제보…내부고발 여부는 말해줄 수 없어"

민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제보 신뢰성에 대해 "저희가 팀원 이름까지 알고 있다"며 "팀원 직급과 이름까지 이니셜로만 공개했지만 다 공개했다. 이렇다면 제보 신뢰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내부고발 여부에 대해선 "내부고발이냐 아니냐 자체가 제보의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박원순 제압문건과 연관성에 대해서는 "국정원 작전 전모를 알 수는 없다"면서도 "박원순 제압문건이 이 작전이 진행됐던 시기에 작성된 것은 맞다"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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