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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표 늦어지는 정용진… 빅 피처 위한 숨 고르기?


입력 2018.01.16 15:35 수정 2018.01.16 15:52        김유연 기자

인수, 협업 접고 내실다지기·연내 파격 발표 예상

성급한 발표로 인한 업계 혼란 가중…엇갈리는 '시선'

지난해 8월 스타필드 고양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맞아 기념사를 진행하고 있다.ⓒ신세계

"온라인몰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오픈마켓 인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연말에 깜짝 놀랄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연말 온라인 사업 강화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깜짝 발표를 공언한 정 부회장이 묵묵부답으로 해를 넘기자 업계에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당시 신세계와 롯데 등 유통공룡들은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 인수를 타진하고 있던 만큼 시장에서는 신세계의 온라인기업 인수합병(M&A)을 예상했다. 이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11번가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신세계 11번가 인수는 무산된 것으로 보여진다.

11번가의 입장 발표 이후 이후 신세계가 쿠팡이나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 중 한 곳에 대한 인수를 검토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또다시 업계가 들썩였다. 지난해 말에는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기업과 협업설도 제기됐다.

정 부회장은 경기불황과 영업규제에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이었다. 지난 2015년부터 복합쇼핑몰, 온라인몰 등을 확대해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4000억원, 고용 17만명 달성 목표를 내걸었다.

정 부회장의 지난 2일 신년사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점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대한 언급이다. 당시 정 부회장은 "기존과 같은 성장 방식은 앞으로 통하지 않는다. 전방위적인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수익성 확보'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고,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재무 안정성 강화’, 각 사별 신규사업 안정화와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위기에 철저히 준비하자"며 '내실 다지기'를 강조했다.

해가 바뀌어도 기다리던 소식이 들리지 않자 업계에서는 다양한 추측만 무성하다.

업계는 신세계가 해당 업체와 접촉한 결과,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추진을 접고 신세계그룹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사업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온라인 물류센터 증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마트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류 확장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이마트는 경기 용인, 김포 등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두 곳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하남, 군포, 의정부 등에 총 6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짓는다는 구상이다. 이마트는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몰과 트레이더스에서 매 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두 사업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통해 국내 진출이 임박한 거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확정되지도 않은 일을 성급히 말해 업계 혼란만 초래했다는 원성이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때 국내 온라인쇼핑몰 인수합병과 아마존과의 협업 등 여러 시나리오가 제기되면서 어떤 식으로 전개되든 이커머스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반면 그동안 정 부회장이 보여준 추진력이라면 소셜커머스 인수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다. 신세계의 경우 스타벅스나 미국 최대 부동상 개발회사 사이먼프로퍼티그룹과 합작사업을 진행해 성공한 경험이 있다. 편의점 위드미의 사명을 바꾼 이마트24,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 야심작 스타필드 등 정용진표 파격실험도 유통업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를 체험형 공간으로 바꾼 신개념 쇼핑몰, 주 35시간 근무, SNS를 통한 소통 경영 등 발상의 전환을 현실로 이뤄내는 분"이라면서 "예고했던 연말 깜짝 발표는 미뤄졌지만 연내 더욱 파격적인 발표를 앞두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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