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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요렌테, 비바람에 엇갈린 희비


입력 2018.01.03 09:04 수정 2018.01.03 09: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손흥민 새해 첫 경기서 부진하며 최하 평점

요렌테는 세트피스에서 장점 발휘하며 결승골

손흥민이 득점을 기록한 팀 동료 요렌테를 격려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토트넘)이 새해 첫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토트넘은 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영국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스완지시티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3연승에 성공하면서 승점 40점으로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승점 38)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4위 리버풀(승점 44)과도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차를 4까지 좁혔다.

팀은 승리했지만 손흥민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새해 첫 경기였다.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모처럼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강한 비바람과 스완지의 강력한 밀집수비에 막히면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초반에는 측면에서 상대의 반칙을 이끌어 냈고,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공격 기회를 만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강한 폭우와 미끄러운 그라운드 상태로 인해 장기인 슈팅이 정확하지가 못했다. 후반 4분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시도한 왼발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후에는 잦은 볼 컨트롤 미스가 발생하면서 공격의 흐름을 끊기도 했다. 빠른 발을 앞세운 드리블 역시 상대의 밀집수비와 최악에 가까운 그라운드 상태로 인해 위력을 잃고 말았다.

후반 33분 트리피어의 크로스 때 찾아온 결정적인 논스톱 슈팅 찬스마저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머리를 감싸 쥐게 만들었다.

결국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선발 선수 11명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6.5점)을 받고 말았다.

새해 첫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반면 최전방 공격수 요렌테는 빛났다.

케인의 감기 증세로 이날 깜짝 선발로 나선 요렌테는 193cm의 신장을 적극 활용하며 스완지 수비진을 괴롭혔다.

특히 최악의 날씨 상황과 상대 밀집수비를 뚫기에는 요렌테의 강력한 피지컬을 활용한 공격이 그 어느 때보다 위력을 발휘했다.

결국 요렌테는 전반 11분 에릭센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이적 후 12경기 만에 나온 데뷔골이다.

이후에도 요렌테의 움직임은 위협적이었다. 전반 27분 알리의 크로스를 빠르게 쇄도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더니, 전반 40분에는 에릭센 프리킥 때 또 한 번 골에 근접한 슈팅을 가져갔다. 이날 세트피스 상황 때마다 요렌테는 토트넘의 확실하고 강력한 무기였다.

결국 이날 득점이 결승골이 되면서 토트넘에 소중한 승점 3을 안기는 일등공신이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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