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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년사' 하루만에 "환영"→"만나자" 일사천리


입력 2018.01.02 14:56 수정 2018.01.02 15:26        이충재 기자

문 대통령 "후속방안 조속히 마련"…통일부 '고위급 회담 제의'

관련 부처에 '속도전' 주문…'평창 구상'에도 힘 실릴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여와 당국 간 회담 의향을 밝힌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신년사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각 부처에 후속대책 마련을 위한 '속도전'을 주문했다.ⓒ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여와 당국 간 회담 의향을 밝힌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신년사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각 부처에 후속대책 마련을 위한 '속도전'을 주문했다.

북한의 '오락가락 말바꾸기'가 어제오늘 일이 아닌 만큼, 북한이 손을 내밀었을 때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에 대한 확답을 받아 내는 동시에 평화무드 조성까지 속도전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북한을 향해 '전제조건 없는 대화론'을 펴놓고 기다려온 문재인 정부다.

'김정은 신년사' 하루만에 "환영"→"만나자" 일사천리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신년사가 나온 지 하루만에 국무회의와 신년인사회 연설에서 거듭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통일부와 문체부는 남북 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여와 당국 간 회담 의향을 밝힌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신년사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각 부처에 후속대책 마련을 위한 '속도전'을 주문했다.ⓒ데일리안

문재인 정부의 대북 메시지 발표는 하루만에 일사천리로 이행됐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정부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간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남북이 마주 앉은 테이블엔 평창동계 올림픽 참여 문제가 메인 메뉴로 오를 예정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측 참가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평창 구상'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김정은의 신년사와 남북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경우 '평화 올림픽'을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현실화하면서 남북관계에 해빙 무드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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