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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새해에도 경기부진 지속 전망...내년 1월 BSI 96.5"


입력 2017.12.28 09:52 수정 2017.12.28 10:41        이홍석 기자

20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12월 실적치(97.2)도 32개월 연속

종합경기 BSI 추이.ⓒ한국경제연구원
20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12월 실적치(97.2)도 32개월 연속

새해에도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전망치가 20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 결과, 2018년 1월 전망치는 96.5로 20개월 연속 기준선 100 아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부정적 대외여건이 지속되고 법인세율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대내 환경도 불리해지면서 기업들의 기대감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도 내수(96.7)·수출(96.5)·투자(97.5)·자금사정(95.2)·재고(100.3)·고용(99.2)·채산성(97.0) 등 전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BSI는 기준치 100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 속 대내 환경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주요국가들으 보호무역기조가 지속되고 미국이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에 이어 내년에도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부정적 요소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 법인세율과 최저임금 인상도 기업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한경연은 분석했다. 특히 법인세의 경우 미국이 최고세율을 대폭 인하한 반면 우리는 인상하면서 국내의 법인세가 미국보다 높아지게 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비용 증가와 법인세 인상에 따른 투자 둔화를 한국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꼽으면서 성장률 전망치(3.0%)를 올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게 제시했다.

1월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5.8)은 11월(93.2)보다 올랐으나 비제조업(97.2)은 전달(100.5)에 비해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전 부문이 기준선을 넘지 못하며 부진한 가운데, 재고와 채산성을 제외한 내수·수출·투자·자금사정·고용이 12월 전망치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12월 기업 실적치(97.2)는 32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2.6)은 11월(92.4)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고 비제조업(102.8)은 전달(95.2)에 비해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1.8), 투자(101.5), 고용(100.8)은 호조를 기록했고 수출(96.0), 자금사정(99.7), 재고(102.5), 채산성(96.5)은 부진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올해 3%대의 경제 성장이 예상되지만 녹록치 않은 대외 환경과 법인세,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라 내년부터 기업 부담 가중이 현실화될 전망”이라며 “올해 성장이‘반짝 성장’에 그치지 않도록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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