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원 다각화 절실…대체투자 공략하는 증권사들
대체투자 시장 260조원 규모로 성장…해외 부동산‧항공기 부문 인기
증권사, 관련 전문인력 확보에 적극적…금투협, 전문가 과정 개설도
증권사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전통적인 수익 모델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증권사들이 대체투자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해외 부동산과 항공기 부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관련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도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 중인 코퍼스크리스티 LNG 액화터미널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전환사채(CB) 325억원 상당을 인수했다. 이번에 매입한 CB는 연 9%대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으며 건설이 완료되면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주식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연 두 자릿수의 내부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도 영국에서 건설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MGT티스사이드의 중순위 채권 3000억원 상당을 인수키로 했다. 하나금투는 총액 인수 후 국내 기관에 재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하나금투는 카타르항공이 운항하는 여객기 한 대를 세일앤드리스백(구매 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매입하는 거래에 약 56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2026년까지 연 평균 5% 중반 수익을 기대 중이다.
지난해 대체투자부를 출범시킨 신한금융투자는 뉴욕 10 허드슨 오피스 메자닌 등 대출자산에 직접투자하고 금융자문과 주선도 다수 성사시켰다. 또 항공기펀드인 GE-CAS에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체투자가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증권사들은 관련 전문 인력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이용배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함형태 IB본부장 등 전문 투자금융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KTB투자증권의 경우도 대체투자를 총괄하는 투자금융본부 산하에 종합투자센터 조직을 신설하고 7명을 충원하고 향후 필요인력은 수시로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대체투자 인력 수요가 늘면서 금융투자협회도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는 등 인력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대체투자에 적극적인 것은 매년 17%이상 꾸준히 성장하면서 지난해 기준 260조원을 넘어서는 대규모 시장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이는 10년 전인 2006년 말과 비교해 4.2배 확대된 것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이 16.7%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해외에서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이라며 “대체투자는 실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고 자산을 되팔아 매매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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