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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미 연합훈련 연기’ 유화 손짓…北, 적대발언 지속


입력 2017.12.21 09:46 수정 2017.12.21 10:29        이배운 기자

노동신문, “미제세력 미쳐 날뛴다” 집중보도

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침묵하며 몸값 부풀릴듯

북한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참가자들이 지난 20일 평양 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옮기고 있다. 노동신문 캡처

노동신문, 세포위원장대회 집중보도 “미제세력이 미쳐 날뛴다”
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침묵하며 몸값 부풀릴 듯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연기 카드를 내세우며 북한에 유화 메시지를 던진 가운데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개최를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세포위원장은 당 최하위 조직인 ‘당세포’의 책임자를 일컫는다. 북한 주민과 직접 접촉하는 당 최말단 간부들을 독려함으로써 체제 결속을 도모하는 것이다.

노동신문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은 야만적인 제재결의들의 연이은 조작과 테러지원국 재지정 놀음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의 자주권, 생존권, 발전권을 완전히 말살하기 위해 미쳐 날뛰고 있다”고 적대발언을 계속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0일 올해 한반도에서 치러진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거론하며 “합동군사연습은 모두 핵 선제공격으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자위적 핵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군사강국의 위용을 떨쳐나갈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방안을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하나의 계기로 삼고 싶으며 이같은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올림픽 개막식 직전까지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이른바 ‘몸값 부풀리기’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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