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이재현 CJ 회장 등 조세포탈범 명단 공개
총 32명…이 회장 포탈세액 251억원 '최고'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65곳도 함께 공개
국세청이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포함된 조세포탈범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들과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도 함께 공개됐다.
국세청은 21일 오전 10시부터 이들의 인적사항 등을 국세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올해 조세포탈범 공개 대상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 사이 조세포탈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자로 총 32명이었다. 이들의 평균 포탈세액은 약 38억원이었다. 평균 형량은 징역 2년 5개월, 벌금 39억원이었다.
개인별로 보면 이 회장의 포탈세액이 251억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어 신동기 전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이 223억원으로 많았다. 나머지 인원들의 포탈세액은 모두 100억원 미만이었다.
이와 함께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65곳의 명단도 공개됐다. 유형별로는 종교단체가 63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밖에 사회복지단체와 기타단체가 각각 1개씩이었다.
단체별로 보면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5건 또는 5000만원 이상 발급한 단체 51곳을 비롯해 기부금 영수증 발급명세서를 작성·보관하지 않은 단체 10곳, 상증세법상 의무를 불이행해 1000만원 이상 추징당한 단체 4개 등이었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명세서를 작성·보관하지 않은 단체 10곳 중 8곳은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한 단체와 중복됐다.
이밖에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명단 공개 대상은 신고기한 내에 신고하지 않거나 과소 신고한 금액이 50억원을 초과하는 자로, 올해는 1명이 해당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세청은 지속적으로 명단 공개를 실시해 세법 상 의무 위반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건전한 납세의식이 정착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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