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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충칭 임시정부 찾아 "건국일은 1919년"


입력 2017.12.16 14:01 수정 2017.12.16 15:38        베이징 =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충칭 임시정부 청사 찾아 "임정은 우리의 뿌리이자 정신"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충칭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방명록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우리의 정신입니다"라고 썼다.ⓒ데일리안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대한민국 건국일은 임시정부 수립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칭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뿌리이고, 대한민국의 법통"이라며 "헌법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를 했다. 그래서 우리는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대한민국 건국을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으로 규정하며 '건국절 논란'에 불씨를 당긴 바 있다. 이는 대한민국 건국을 1948년으로 해야 한다는 보수 진영의 입장과 정면 대립하는 사안이다. 한국 대통령이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우리의 정신입니다"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된다"며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고 강조했다.

작심한 듯 "2019년은 건국 100주년"…건국논란 불씨될 듯

문 대통령은 또 "건국 100주년이 되도록 우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지 못했다"며 "그래서 100주년 기간동안 국내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모든 힘을 다해 임시정부 기념관이 국내에서도 조기에 지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뿐만 아니라 중국 각지에 흩어진 독립운동 사적지도 제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과 관련해 한중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까지 광복군 총사령부는 복원되지 못됐다. 복원하기로 양국 정부 간 합의한 바가 있었는데, 그간 양국관계가 좀 주춤하면서 제대로 진행이 되지 못했다"며 "그 부분도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다시 한 번 말했고, 시 주석도 (그러자고)했다"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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