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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전’ 치곤 제법 괜찮았던 진성욱


입력 2017.12.13 00:02 수정 2017.12.13 00: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북한 상대로 선발 출전해 준수한 활약

적극적 몸싸움으로 상대 자책골 유도

진성욱이 북한 리영철의 자책골을 유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공격수 진성욱(제주)이 북한을 상대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신태용호 공격수 경쟁에 불을 지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상대 자책골에 편승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지난 중국전 무승부(2-2)에 이어 이번 대회 1승 1무를 기록하게 됐다.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대회 우승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북한의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이날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남았다.

그래도 공격수 진성욱의 가능성은 답답한 흐름 속에서 희망을 안겨줬다.

이날 김민우, 이재성과 함께 스리톱으로 나선 진성욱은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북한 수비수들과 당당히 맞섰다. 위치 선정에 이은 위협적인 슈팅 역시 돋보였다.

한국은 전반전에 부정확한 크로스로 계속해서 기회를 날렸다. 이에 최전방 공격수 진성욱도 공격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전반 38분 이번에는 측면에서 고요한의 크로스가 제대로 올라오자 진성욱이 날카로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북한의 골문을 위협했다.

진성욱은 후반 2분 이날 경기에서 가장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측면에서 올라온 김진수의 크로스를 수비의 방해를 이겨내고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후반 14분에는 빠른 움직임으로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문안으로 향하는 공을 북한 수비수가 걷어냈다.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진성욱은 계속해서 부지런히 북한 수비수와 경합하며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다. 결국 진성욱의 적극성이 한국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반 19분 김민우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고, 진성욱을 막기 위해 몸싸움을 펼치던 북한 리영철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곧바로 진성욱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하지만 한국은 오히려 김신욱이 투입되자 주도권을 북한에게 내줬다. 공격에서는 김신욱의 키를 이용한 단조로운 롱볼 패턴이 이어지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북한은 수비에서부터 빠른 빌드업을 통해 공격에 속도를 높였다.

오히려 한국은 진성욱이 있었을 때 좀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그의 가치가 더욱 빛날 수밖에 없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진성욱의 이날 활약은 A매치 데뷔전 치곤 제법 괜찮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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