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사절단 시중은행장 총출동…사업 활로 뚫는다
시중은행 5곳 수장 대통령 방중길 동행
허인 행장·손태승 행장 내정자 첫 해외 일정 소화
사드여파로 침체된 중국 사업 재개 계기 삼을 듯
허인 행장·손태승 행장 내정자 첫 해외 데뷔
사드여파로 침체된 중국 사업 재개 계기 삼을 듯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경색됐던 중국과의 관계가 해빙무드로 전환된 후 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빈 방중에 시중은행장들도 대거동행에 나선다. 지난번 미국 순방길에서 금융권 인사들이 대거 제외되면서 '금융권 홀대론'이 제기됐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중국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금융권 인사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김도진 중소기업은행장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행장으로 선임된 허 행장과 손 행장 내정자의 경우 경제사절단으로는 데뷔를 치르게 될 예정이다.
은행장들은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사드 여파로 침체됐던 중국 사업을 다시 재개하는 기회로 삼을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중국에 진출해있는 주요 은행들 가운데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기업은행이 현지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이 가운데 중국에 진출해있는 하나은행의 점포망은 31개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 우리은행은 21개 지점이 설치돼있고 신한은행이 18개, 국민은행은 5개 정도가 현지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중국법인 실적은 수익성이 대체로 둔화되는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새로운 사업 활로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부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중국 경제사절단 동행을 통해 중국사업을 좀 더 활발히 진행할 공산이 크다"며 "기존에 운영하던 지점보다 더 많은 지점을 내는 방식으로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두차례의 경제사절단은 대한상의가 개별적으로 기업들을 사대로 신청을 받아 구성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경제사절단 파견과 관련해서 대한상의는 이례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모집에 나섰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참여하는 경제사절단은 주요그룹 총수를 포함해 300여개 기업, 500여명 등 역대 최대규모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SK 최태원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 LS 구자열 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등의 재벌 총수가 참가하고 윤부근 삼성전자 CR담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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