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근호, 신태용호 승리의 파랑새 될까
무릎 부상 호전, 북한전 출격 준비
11월 A매치 맹활약 재현할지 관심
출격을 앞두고 있는 ‘날쌘돌이’ 이근호(강원)가 승리가 절실한 신태용호의 구세주로 떠오를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북한을 상대로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2골을 넣고도 수비 불안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목표로 했던 대회 우승에 대한 희망을 살릴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공격진은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다. 전북의 듀오 김신욱과 이재성이 각각 ‘1골-1도움’을 올리며 중국의 골문을 열었다. 다만 후반 들어 공격진의 움직임이 다소 둔해지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후반 30분 중국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초 중국전 선발 라인업에는 이근호가 포함될 것이 유력했다. 이근호는 지난달 열린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A매치 2연전에 각각 선발, 교체로 나와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주고 손흥민에게 완벽한 찬스를 제공하면서 단숨에 신태용호의 주전 투톱 공격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번 대회 참가하기 전 울산에서 열린 소집훈련에서 무릎에 부상을 입으며 제대로 연습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결국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신태용 감독은 지난 중국전에 이근호를 무리해서 출전시키지 않았다.
다행히 현재 이근호는 몸 상태가 호전되면서 북한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근호가 공격진에 포함된다면 신태용 감독은 북한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원톱이 아닌 투톱을 가동할 수 있다.
중국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신욱이 선택을 받는다면 이근호와 5년 전 울산 현대 소속으로 함께 공격을 이끌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한 호흡을 재현할 수 있다. 이정협이 선발로 나선다면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이근호와 더불어 북한 수비진에 끊임없이 위협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물론 이근호는 투톱이 아니더라도 측면에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다. 중국전 무승부로 다소 침체된 신태용호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만한 카드로는 제격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