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먼저” 이통사 5G 상용화 박차
5G 신기술 개발 경쟁 치열
조직개편 핵심 화두
통신3사가 오는 2019년 5세대(5G) 조기상용화를 위해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주파수에서 5G 관련 기술을 시험하는 것은 물론 5G 시장 선도를 위한 신경전도 치열하다. 각 사는 최근 5G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5G 상용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업계 최대 화두는 ‘5G’이다. 5G 시장 선점을 위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잰걸음중이다.
SK텔레콤은 5G 초고주파수 대역에서도 통신서비스를 끊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중계 기술을 개발, 시험망에 적용했다. 해당 기술은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에서 5G 신호를 증폭해 전파 도달 거리를 늘려준다. SK텔레콤은 강남 5G 시험망에 적용하며 5G 커버리지 3배 확대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평창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KT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KT는 5G융합 서비스인 싱크뷰, 인터랙티브 타임 슬라이스, 360 VR라이브 등을 선보인다. 지난 10월에는 평창 5G 규격을 준수한 삼성전자의 태블릿 단말기를 평창에 구축한 5G 시범망과 연동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E2E 인프라 오케스트레이터’라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단말에서 기지국, 코어 장비까지 가상화를 통해 연결, 5G 네트워크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중소 기업과 가상화 통합 관리 플랫폼을 개발했다. 물리적인 하드웨어 통신장비 대신 범용 서버에 여러 통신장비 기능을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형태로 탑재하기 때문에, 5G 서비스를 유용하게 운영할 수 있다.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한번에 적용 가능해 트래픽이 갑자기 급증해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용 가상화 장비 통합 관리용으로 플랫폼을 구축하다, 향후 5G망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다.
5G 경쟁은 내년에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이통3사는 올해 5G 등을 포함한 미래먹거리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1월 전사적 역량을 결집한 ‘5G 상용화 TF(태스크포스)’를 운영중인 가운데, 5G 등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전략을 짜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테크 인사이트' 조직을 신설했다.
KT는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융합기술원 이동면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했다. R&D 분야에서 사장이 배출된 것은 7년만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는 융합기술원 위상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도 권영수 부회장을 앞세운 5G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를 앞도하는 만반의 준비를 하기 위해 5G 추진단을 신설했다. 5G추진단장은 최주식 FC부문장(부사장)이 맡는다. 권영수 부회장은 “전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파수 전략 수립, 커버리지 투자, 장비업체 선정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편 정부는 5G 상용화 시점을 2019년 3월로 잡고, 내년 상반기 주파수 할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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