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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A? 신태용호 수비진, 중국 2군에 혼쭐


입력 2017.12.10 00:45 수정 2017.12.10 07:1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2군 전력으로 나선 중국에 2실점 내줘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으로 위기 초래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한국이 후반 중국의 위다바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 2군에게 골문이 두 번이나 뚫렸다. 이제 공한증은 옛말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중국과의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두 팀 모두 최정예는 아니었다. 세대교체를 준비 중인 중국은 이날 6명의 22세 이하 선수들이 대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사실상 2군 전력을 가동했다.

반면 한국은 손흥민, 구자철, 기성용, 권창훈 등 유럽파를 제외하면 사실상 절반 이상이 주전으로 출격했다. 특히 최철순-장현수-권경원-김진수로 구성된 포백 라인은 신태용 감독이 생각하는 ‘플랜 A’였다.

그러나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과 어설픈 대인 마크, 공간을 내주는 위치 선정에서의 문제점 등 여러 가지 과제를 남겼다. 중국 2군에게 이러한 문제점을 노출하는 것이 한국 축구의 현 주소였다.

한국은 지난달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4-4-2를 바탕으로 한 두 줄 수비와 간격 유지로 호평을 받았지만 중국전에서 이런 모습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웨이신하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2분과 19분 각각 김신욱, 이재성의 연속골로 역전했을 때만 해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후반 31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위다바오에게 일격을 당했다.

2실점 모두 좌우 측면에서 돌파를 허용한 뒤 크로스에서 나왔다. 측면에서 봉쇄하지 못해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막아냈다면 위기를 초래하지 않을 수 있는데 중국은 너무 손쉽게 슈팅으로 연결했다. 실망스런 수비 조직력으로 과연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부호를 남긴 경기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중국 2군보다 훨씬 강한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해야 한다. 대회 개막까지는 이제 겨우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본선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려면 수비 안정이 우선 과제다. 짧은 시간 동안 조직력 극대화에 힘써야 하는 이유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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