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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투소도 실패? 걷히지 않는 AC 밀란 먹구름


입력 2017.12.04 18:00 수정 2017.12.04 16:32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14연패 베네벤토와의 경기서 2-2 무승부 그쳐

가투소 카드도 신통치 않은 AC 밀란. ⓒ 게티이미지

AC 밀란이 젠나로 가투소 신임 감독의 데뷔전에서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밀란은 3일(한국시각) 스타디오 치로 비고리토에서 열린 ‘2017-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 베네벤토와의 원정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투소 감독의 데뷔전으로 주목을 받은 이번 경기였지만, 밀란보다는 오히려 베네벤토에 초점이 맞춰졌다. 베네벤토는 1-2 상황인 후반 추가 시간 4분 골키퍼 브리뇰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극적인 헤딩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고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데뷔전에서 내심 승점 3을 노렸던 가투소의 밀란은 알레시오 로마뇰리의 퇴장에 이어 추가 시간 집중력 부재 탓에 승점 1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예상대로였다. 선수로서는 몰라도, 감독으로서의 가투소는 보여준 것이 없었다. 팔레르모 시절부터 시작해 가는 곳마다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여줬다. 레전드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성적이 보장됐을 때다. 기껏 돌아온 레전드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둔다면 그에 대한 평가는 단숨에 뒤바뀐다.

누구보다 잘 아는 밀란이다. 클라렌세 세도르프를 시작으로 팀의 지휘봉을 잡은 레전드들 모두 속속 실패하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라는 성공 사례가 있지만, 최근 밀란의 레전드 귀환은 성공이 아닌 실패에 가까웠다.

가투소도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고작 한 경기지만, 상대는 14연패의 베네벤토였다. 발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지만, 부진한 경기력은 여전했다. 감독의 데뷔전인 만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예상됐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무거웠다.

공격 전개도 수비력도 단조로움의 연속이었다. 답답한 경기력은 실망스러운 결과로 이어졌다. 밀란을 상대로 베네벤토는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승점을 따냈고 처음으로 멀티골을 가동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불투명한 팀의 미래다. 구단주의 무리한 대출 탓에 밀란은 새로운 안주인을 맞이하고도 계속해서 재정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선수단 바겐세일까지 예상하고 있는 상황. 팀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성적 개선이 필요하지만 지금과 같은 행보라면 불가능해 보인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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