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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입력 2017.12.03 11:00 수정 2017.12.03 10:25        이소희 기자

해수부, 제5호 국가중요어업유산 선정…전통자원 복원·정비

해수부, 제5호 국가중요어업유산 선정…전통자원 복원·정비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이 제5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4일 지정된다.

해양수산부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산을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2015년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해 관리해오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제주 해녀어업과 보성 뻘배어업, 남해 죽방렴어업이 지정됐고, 작년에는 신안 천일염업에 이어 올해는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선정됐다.

선정은 전국 시·군에서 신청한 어업유산 후보를 대상으로 자문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지정된 경우 어업유산의 보전·활용을 위한 예산을 국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지주식 김 양식어업이란 갯벌에 지주목을 세우고 발을 설치해 김을 기르는 방식으로, 썰물 때 물이 빠지는 갯벌의 특성상 다른 방식으로 양식하는 김에 비해 일조량을 확보하기가 용이하다.

바다 위에 드러난 지주식 김 양식장(썰물) ⓒ해수부

예로부터 완도 지역에서 많이 이루어졌던 ‘섶 양식(수평양식법)’에서 발전했으며, 1922년 전담 조합(완도 해태어업조합)이 설립돼 지주식 김 양식어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주식 양식방법으로 김을 기르는 데는 일반적인 부류식(부표 밑 물속 양식)으로 기르는 경우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생산되는 김의 맛과 향, 색깔 등이 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는 완도 지역 3개 마을(청용리·가교리·봉명리)의 24개 어가에서 전통 방식을 계승해 지주식 김 양식을 계속해 오고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어업유산지정서가 발급되고 향후 3년간 전통자원 복원과 정비 등을 위한 예산 7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이 지원된다.

또한 어촌체험마을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 정부차원의 다양한 어촌 홍보사업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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