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우리나라 전통 차 농업유산, 보전 가치 인정 받아”
농식품부, “우리나라 전통 차 농업유산, 보전 가치 인정 받아”
화개지역의 ‘하동 전통차농업’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지리산 화개지역에서 1200여 년간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며 보전·계승해온 우리나라 전통 차 농업유산이 전 세계가 함께 보전해야 할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7월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해 등재신청서 작성과 국제회의에 적극 참여하는 등 노력해 온 결과, ‘화개지역 하동 전통차농업’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됐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데 이어 3년 만에 세 번째 등재되는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를 2002년부터 운영해 왔으며, 올해는 10월 기준, 17개국 38개 농업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에 유산지역으로 등재 결정이 된 ‘화개지역 하동 전통 차농업’은 생계유지를 위해 척박한 지리산 산비탈에 차밭을 조성하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차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온 것에 대해 역사성을 인정받은 것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차밭 관리는 풀을 직접 뽑아 거름을 대신하는 방식과 바위와 돌 틈의 산비탈에 조성된 차밭이 지리산의 자연과 어우러져 우수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등재 지정서는 내년 4월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되는 세계중요농업유산 국제포럼에서 지정서 전달 행사와 함께 화개지역 하동전통차농업에 대한 소개도 진행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더 많은 농촌의 다원적 자원을 발굴․복원해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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