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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톱 손흥민, 케인 파트너 자격 증명할까


입력 2017.11.25 19:42 수정 2017.11.26 07:4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웨스트 브로미치 상대로 선발 출전 가능성 높아

11월 물오른 득점 감각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

케인과 투톱으로 나섰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 ⓒ 게티이미지

측면에서 최전방으로 이동한 손흥민(토트넘)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홈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은 지난 12라운드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0-2로 패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다.

지난 시즌 4패에 머물렀던 토트넘은 올 시즌 3패를 당했다. 3패가 모두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등 빅6를 상대로 당했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그나마 지난 22일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조1위를 확정지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다행스럽다.

당시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1-1로 맞서던 후반 31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은 뒤 감각적인 슈팅으로 결승골을 작렬했다.

11월 들어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는 꾸준하다. 리그 11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결승골을 시작으로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는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넣었고,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전까지 득점포를 가동했다.

앞선 경기들은 모두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나섰을 때 득점을 기록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손흥민은 주로 4-2-3-1 포메이션에서 2선의 왼쪽을 맡았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올 시즌 포백보다 스리백을 더 선호하고 있다. 스리백의 가장 대표적인 희생양은 손흥민이다. 해리 케인이 원톱으로 포진하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가 2선을 받치면 손흥민은 주로 벤치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잦았다.

간혹 왼쪽 윙백으로 출전하기도 했지만 수비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임시방편일 뿐 장기적으로 손흥민이 도전하기엔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포체티노 감독이 3-4-2-1 대신 3-5-2 전술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원톱이 아닌 투톱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원톱은 무조건 케인이 붙박이지만 투톱에서는 한 자리가 생긴다.

손흥민은 케인의 파트너로 최적의 카드다. 케인이 포스트 플레이를 통해 볼을 지켜내고,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할 때 패스를 받는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언제 어디서든 양발 슈팅이 가능해 위력은 배가 된다.

지난달 열린 리버풀전(4-1승)을 비롯해 최근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한 경기 모두 케인과의 투톱 전술이 빚어낸 작품이었다.

이번 웨스트 브로미치전 역시 손흥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의 홈경기인데다 웨스트 브롬위치는 현재 리그 17위로 강등권 언저리에 위치해 있다. 공격적인 전술로 나서려면 최근 골 감각이 오른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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