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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원하는 리버풀, 파브레가스 봉쇄가 관건


입력 2017.11.25 20:20 수정 2017.11.25 20:20        데일리안 스포츠 = 서현규 객원기자

패스 마스터로 거듭난 파브레가스 경계대상 1호

첼시의 키플레이어 파브레가스. ⓒ 게티이미지

승점 3 차이의 간격을 두고 있는 리버풀과 첼시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양 팀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각) 안필드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일전을 갖는다.

최근 첼시의 핵심 선수 중 하나는 당연 파브레가스라 할 수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첼시의 완벽한 패스 마스터로 거듭났는데, 이는 수치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파브레가스는 경기당 평균 73.3번의 패스와 3.2번의 키 패스를 성공시켰다. 이는 팀 내 '경기당 평균 패스/키 패스 횟수' 부문 1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경기당 평균 1.2번의 크로스를 성공시키면서 첼시의 크로스 부문에서까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의 파브레가스가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콩테 감독이 3-5-2 포메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에 기용했던 3-4-3 포메이션은 단 2명 만의 중앙 미드필더를 둔 대형으로 상대와의 중원 수 싸움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광범위한 활동량과 공/수 양면으로 뛰어난 기량을 갖춘 중앙 미드필더들이 필요했는데, 이 조건을 충족시킨 선수들이 바로 캉테와 마티치였다.

반대로 패스에 중점을 둔 파브레가스는 첼시의 3-4-3 포메이션 속에서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없었다. 항상 수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했기 때문에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었다. 또한 당시 공격 라인의 아자르, 코스타, 페드로가 유기적으로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겸했기 때문에 파브레가스의 존재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파브레가스가 3-5-2 포메이션에서 뛰어날 수 있었던 이유. ⓒ 데일리안 서현규

하지만 파브레가스는 미드필더 숫자를 한 명 늘린 3-5-2 포메이션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는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서며 바카요코, 캉테와 함께 중원 조합을 이뤘다.

우선 기본적으로 미드필더 숫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파브레가스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그는 밑선으로 빠져 첼시의 후방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수행하거나 측면으로 이동해 윙백을 지원하며 직접적으로 크로스를 올릴 수도 있었다.

여기서 파브레가스의 자율성을 부여해주는 캉테와 바카요코의 수비 능력이 빛을 발했다. 이들은 경기당 각각 3.4번과 2.8번의 태클을, 2.2번과 1.1번의 인터셉트를 성공시키며 중원을 장악했다.

콩테 감독은 이러한 파브레가스의 패스 능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바카요코를 빈도 높게 최전방으로 가담시켰다. 비교적 오프 더 볼 상황에 치중하면서 모라타와 아자르를 간접적으로 돕는 동시에 파브레가스의 패스 공간을 열어주도록 한 것이다.

리버풀이 경기를 주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 ⓒ 데일리안 서현규

그렇다면 홈에서 첼시를 맞이하는 리버풀은 반드시 파브레가스를 막아내야 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만약 첼시가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는 양상이 펼쳐진다면 파브레가스가 중원과 측면을 자유롭게 누비며 최전방을 지원할 것이다. 특히나 이번 첼시전에서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레노가 수비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왼쪽 윙백이란 사실을 감안한다면 파브레가스의 영향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반대로 리버풀이 경기를 주도하게 된다면 파브레가스의 발에서 시작되는 역습을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지난 토트넘전에서 손흥민과 케인의 빠른 공격 전개를 당해내지 못하고 4-1 대패를 당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첼시의 역습 상황에서 파브레가스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지난 웸블리에서의 악몽을 다시금 떠올리게 될 것이다.

결국 클롭 감독이 파브레가스를 잘 막아내느냐, 아니면 콩테 감독이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번 승부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서현규 기자 (toru_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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