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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쏠린 시선, 하메스는 누가 막나


입력 2017.11.09 14:44 수정 2017.11.09 14: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는 손흥민 활약상에 관심

세계 최강의 공격진 상대로 수비라인 경쟁력 시험대

콜롬비아의 막강 공격라인을 형성할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후안 콰드라도. ⓒ 게티이미지

오는 10일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에게 쏠린 시선과 관심이 상당하다.

지난 6일 신태용 감독이 훈련에서 손흥민의 투톱 혹은 2선 중앙 공격수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과연 그가 대표팀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A매치 9경기 연속 필드골이 없을 정도로 침묵하고 있고, 이는 고스란히 대표팀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최근 토트넘에서 투톱으로 맹활약을 펼치면서 대표팀에도 활용법에 대한 한 가지 힌트를 제시했다.

벌써부터 대표팀에서는 누가 해리 케인의 역할을 할지에 대한 기사가 연신 쏟아지고 있고, 토트넘 동료 다빈손 산체스와의 맞대결 가능성도 집중조명하고 있다. 오히려 손흥민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정작 지난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2경기에서 7실점을 내준 수비 라인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콜롬비아와의 일전에서 최대 과제는 손흥민의 부활 못지않게 수비라인의 안정화다.

신태용호는 지난달에 열린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러시아에게 4골, 모로코에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당시에는 대표팀의 핵심 풀백 자원인 K리거들이 뽑히지 않으면서 수비라인 구성에 애를 먹었기에 이번에는 반드시 희망을 남겨야 하다.

하지만 상대가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피파랭킹은 13위 콜롬비아는 지난달 신태용호가 만났던 러시아, 모로코보다도 전력이 강한 상대다.

신태용호의 핵심 수비 김영권과 장현수. ⓒ 연합뉴스

콜롬비아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에 빛나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빠른 발을 가진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탁월한 결정력의 카를로스 바카(비야레알)가 버티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의 에이스 하메스는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다. 왼발을 주로 쓰는 하메스는 정교한 킥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이 탁월하며 상황에 따라 직접 골문을 겨냥하는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냉정하게 봤을 때 한국 수비가 1대1로 맞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것이 유력시 되는 기성용(스완지시티), 이명주(FC서울), 정우영(충칭 리판) 등이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칠 필요가 있다.

중앙 수비로 나설 것이 유력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장현수(FC 도쿄)도 부진을 떨쳐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태용 감독은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수비 라인을 대거 교체했지만 김영권과 장현수에게는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이들에게 놓인 부담감도 결코 적지 않다.

콜롬비아의 막강 공격진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비난과 함께 대표팀을 둘러싼 위기론은 쉽사리 가라앉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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