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출소 앞둔 조두순 논란, 영화 '공정사회' 화제


입력 2017.11.08 11:33 수정 2017.11.08 13:08        이선우 기자
ⓒ다음 영화 사진자료

3년만에 만기출소하는 조두순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아동 성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 '공정사회'가 관심을 받고 있다.

8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조두순'이 올랐다. '조두순 사건'은 2008년 12월 8세 여자 어린이를 상대로 저지른 성범죄 사건이다. 가해자인 조두순은 12년 형을 받고 복역중에 있으며 2020년 12월 출소한다. 이와 관련해 아동 성범죄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공정사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공정사회'는 이지승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성범죄를 당한 딸의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를 대신해 엄마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복수에 나서는 내용이다. 주인공인 아줌마는 딸에게 범죄를 저지른 남자는 물론 딸을 방관하다시피한 남편과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경찰에게도 복수를 한다.

보험회사에 다니며 어린 딸을 홀로 키우는 아줌마(장영남 분)는 늦은 귀가로 딸을 챙기지 못한 어느 날 딸이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아줌마는 범인(황태광 분)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담당형사(마동석 분)는 절차상 문제를 운운하며 딸에게 정신적 상처를 안겨주고, 남편(배성우 분)은 자신의 명예가 실추될까 사건을 은폐하려고만 한다.

결국 아줌마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범인을 찾아 응징한다. 돈으로 해결사무소 사람들을 이용해 범인을 응징하는 것은 물론 담당형사와 남편까지 단죄한다. 관객들은 범인을 응징하는 것에 통쾌함을 나타냈지만 법이 약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씁쓸함을 남겼다.

영화를 연출한 이지승 감독은 비슷한 소재의 영화에서 아역 연기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연출 방식을 배제하고, 아역 연기자가 정신적 충격을 받지 않도록 배려해 화제가 됐다. 때문에 영화는 아역 연기자가 끔찍한 일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도 관객들이 사건의 심각성을 알 수 있도록 했다.

'공정사회'는 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젼' 섹션에 상영하게 되면서 첫 선을 보였으며, 이어 코스타리카국제영화제 최우수장편영화작품상, 네바다국제영화제 플래티넘어워드 수상, 2013년에 벨로이트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어바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연이어 수상했다.

한편 조두순의 출소가 3년 남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의 출소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지훈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