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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고민’ 아스날, 맨시티전 허리 싸움 견뎌낼까


입력 2017.11.04 12:53 수정 2017.11.04 14:0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선두 맨시티와 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

믿을만한 중앙 미드필더 자원 부족 약점

맨시티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아스날 벵거 감독.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최강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맞아 중원에서 대등하게 견뎌낼 수 있을까.

아스날은 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시티와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아스날은 10라운드 현재 6승 1무 3패(승점 19)로 1위 맨시티(승점 28)에 크게 뒤져있다. 상위권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최소 승점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다.

특히 아스날은 유로파리그, 카라바오컵에서 순항하고 있는 반면 리그에서는 벌써 세 차례나 패배했다. 이번 맨시티, 토트넘으로 이어지는 강팀과의 2연전은 전반기 최대 고비처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아스날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를 상대해 1승 1무 1패로 호각지세를 이뤘다. 리그에서는 1무 1패로 밀렸지만 FA컵 4강전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승리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한 시즌 만에 환골탈태했다. 객관적인 전력뿐만 아니라 최근 흐름이나 경기력 모두 맨시티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아스날은 올 시즌 수많은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영입하며 조금이나마 고민거리를 해결했지만 여전히 빈약한 허리진 구성은 의문부호로 남아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철학인 아름다운 패스 축구를 실현하려면 든든한 3선 라인이 핵심인데 현재 아스날은 믿을만한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부족하다.

지난 시즌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그라니트 자카는 좌우로 벌려주는 오픈 롱패스가 장점이지만 최근 들어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또한 느린 순발력으로 상대의 빠른 압박에 대한 대처가 부족해 볼 소유권을 잃는 경우가 잦으며, 빈약한 수비력까지 더해 중앙 수비진에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자카의 파트너로 출전하고 있는 아론 램지는 자신의 본분인 미드필더 역할을 배제한 채 최전방 공격수에 가까운 움직임과 적극성이 결여된 수비 가담으로 공수 밸런스를 망쳐놓고 있다. 특히 효율성이 떨어지는 그의 활동량은 오히려 팀에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산티 카솔라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고, 전투적인 성향의 프랑시스 코클랭과 활동량이 풍부한 모하메드 엘네니, 전진성이 강한 잭 윌셔 등은 아직까지 벵거 감독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맨시티의 중원은 상대에게는 공포스러움 그 자체다. 케빈 데 브라이너, 다비드 실바의 창조적인 패스와 지능적인 경기 운영은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하고 있으며, 가브리엘 제주스는 한 차원이 높은 공간 활용 능력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과연 선두 맨시티를 맞아 벵거 감독은 새로운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까.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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