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감독 “임기 내 우승권에 도전”
돌아온 독수리 한용덕(52) 감독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제11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한용덕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앞서 한화는 지난달 31일 한 감독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1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한용덕 신임 감독의 풍부한 현장 및 행정 경험이 팀 체질 개선은 물론 선수 및 프런트 간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낼 것으로 판단, 구단 비전 실현의 적임자로 선택했다.
특히 한 감독은 1987년 한화이글스(당시 빙그레이글스) 연습생 투수로 입단해 프로통산 120승을 기록한 구단의 레전드 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팀을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스타다.
한화에서 스카우트, 코치, 감독대행, 단장 보좌역 등을 거친 한 감독은 2014년 12월, 한화를 떠나 두산에 둥지를 틀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두산의 수석 겸 투수코치를 맡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하는 등 지도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올 시즌 한화는 지난 5월 23일 김성근 감독이 퇴진하면서 이상군 투수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승격하면서 101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한화는 반등에 실패하며 8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상군 감독대행이 어려운 팀을 이어받아 무난한 경기 운영을 했다는 평가지만 한화는 시즌 말미부터 새로운 감독 후보 물색에 나섰고, 결국 선택은 한용덕 감독이었다.
오랜만에 고향에 복귀한 한용독 감독은 “임기 내에 우승권에 도전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 감독은 “강팀은 베테랑과 신예들의 격차가 적다”며 “신예들이 주전급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우승권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정근우, 이용규 등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들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고민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용독 감독은 “단장님과 외부 FA는 안 잡는 걸로 얘기했다. 내부 FA는 천천히 지켜보면서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