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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절벽 현실화되나…매매·전월세거래 모두 ‘뚝’


입력 2017.11.03 15:19 수정 2017.11.03 15:21        원나래 기자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3749건, 전년대비 70%↓

투자심리 위축·대출부담 여파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대책과 함께 최근 가계종합부채대책이 발표되면서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시장에 거래절벽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자료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대책과 함께 최근 가계종합부채대책이 발표되면서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시장에 거래절벽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매매 뿐만 아니라 전월세 시장도 긴 추석 연휴 및 규제 등의 여파로 거래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749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거래량인 1만2878건에 비해 70%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8월 1만4775건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9월 8367건으로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로도 55% 감소한 수치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의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강동구는 지난해 10월 858건에서 올해 190건으로 78% 가량 거래량이 줄었다. 송파구는 946건에서 241건으로, 강남구도 736건에서 208건으로 각각 75%, 72% 감소했다.

강북권에서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노원구가 지난해 1265건에서 올해 337건으로 거래량이 74% 가까이 급감했다. 양천구 역시 631건에서 160건으로, 용산구는 283건에서 72건으로 두 곳 모두 75% 가량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내년 1월부터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와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 시행되고, 이어 4월부터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도 도입됨에 따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규제에 따라 다주택자들이 올해 안에 주택을 매도하면서 매물이 다소 증가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거래로까지 모두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김은선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위축하고 가계부채대책에 따른 대출부담 등으로 매수세는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도 “서울은 여전히 수요가 존재하고 희소가치 등에 따른 가격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거래가 간간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월세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2329건으로 서울시가 조사를 시작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4%, 지난해 10월 대비로는 25% 감소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매매와 전월세 거래시장 모두 대출 규제로 인해 매수자의 돈줄이 막히면서 매물이 있어도 얼마나 거래로 이어지느냐의 문제”라며 “이달 말 열릴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달 나올 ‘주거복지로드맵’ 등 추가적인 시장 변수도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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