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전 막차 수요에…건설사도 막바지 밀어내기 분양
지난주 견본주택에 수만명씩 몰려…건설업계, 11월 분양 봇물
이달부터 청약 1순위 요건이 강화되고, 청약가점제 확대 등 대책을 시행하면서 당첨 확률은 낮아졌지만, ‘규제 전 막차’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분양 시장에 청약 열풍이 불고 있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앞서 정부는 8.2부동산대책을 통해 전용 85㎡ 이하 100% 주택 가점제, 청약통장 가입 2년(납입횟수 24회 이상) 1순위 자격 부여 등 제도를 변경했다. 이어 10.24 가계부채종합대책으로 신(新)DTI(총부채상환비율)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도입하면서 내년 1월부터 대출이 어려워질 예정이다.
잇단 부동산 정책과 함께 최근 발표된 가계부채대책이 이어지면서 매매시장은 한산한 반면, 분양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27일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서울지하철 녹번역세권에 공급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에는 개관 첫날 5000여명이 찾았으며, 이날 포함 주말 3일 동안 2만여명이 방문했다.
같은 날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을 재건축하는 ‘사가정 센트럴아이파크’ 역시 주말을 포함해 3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송도에 분양한 ‘송도 SK뷰 센트럴’에도 3일 동안 약 2만9000명이 다녀가는 것은 물론,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을 꾸려 동탄신도시에 공급하는 ‘동탄 레이크 자연&푸르지오’ 견본주택에도 2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수요자들은 끊임없이 몰렸다.
이날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부동산규제를 앞두고 실수요와 함께 투자수요까지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계부채 대책과 함께 금리 인상에 따라 내년부터 대출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계속되면서 청약 수요자들이 규제 전에 서두르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건설업계에서도 내년부터 청약시장이 침체할 것을 우려해 예정 분양 물량을 올해 안에 다 쏟아낼 것을 보인다.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예상과 달리 청약 시장 분위기가 좋은데다 추석 연휴로 분양일정을 계획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11월과 12월로 분양 예정물량이 대거 몰렸다.
다음 달에는 전국에 6만47가구가 분양 예정으로 지난해 11월(3만9922가구) 대비 약 50%(2만125가구)가 증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청약 가점제 등을 토해 청약 문턱이 더욱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이 신중한 청약전략을 세우는 가운데 청약통장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내년 초부터 시행되는 대출과 부동산 규제 등을 앞두고 청약시장에는 지금이라도 막차를 타자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어 대부분 예정 물량을 서둘러 분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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