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업황 BSI 지수, 4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반등
사상 최장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가 크게 줄면서 10월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81로, 9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 BSI 지수는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5포인트 반등한 바 있다.
BSI는 기업들이 실제 체감하는 경기지수로 기준치인 100 이하이면 경기를 비관적, 100 이상이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93→80)과 전기장비(84→73)가 9월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1차금속은 조선 등 전방산업이 부진했고, 전기장비는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이 증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동차는 신차효과와 함께 대중국 부품수출 회복 움직임으로 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하락했다. 대기업 BSI는 86, 중소기업은 72로 각각 전달 대비 2포인트 내렸다. 판매경로별로는 수출기업은 90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 유지됐으나, 내수기업은 75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해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1.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7.2%), 경쟁심화(11.2%), 수출부진(10.9%), 원자재 가격상승(6.8%), 자금부족(6.0%)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떨어진 76으로 나타났다. 영업일수가 줄어들면서 거래량이 줄어 도소매업(72)이 전월보다 11포인트 내렸다.
다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찬바람이 불던 부동산임대업의 체감경기는 10월 76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3.3포인트 상승한 100.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