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불패’ 휴스턴에 제대로 꺾인 다르빗슈 기세
휴스턴 상대로 1.1이닝 4실점 조기 강판
휴스턴은 포스트시즌 홈 7연승 상승세
맞대결 성적도, 포스트시즌 상승세도 ‘홈불패’ 휴스턴의 질주를 막아설 수는 없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5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연달아 내준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리게 됐다.
믿었던 다르빗슈 유가 조기에 강판된 것이 치명타였다.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1승 1패를 하고 원정길에 오른 다저스는 3차전 선발로 다르빗슈를 내세웠다.
비록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3선발이지만 다르빗슈는 다저스의 확실한 에이스카드였다. 실제 그는 포스트시즌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다저스 선발진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다르빗슈는 휴스턴을 상대로 통산 14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3.44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휴스턴의 홈인 미닛메이드 파크에서는 6경기에 나와 4승 1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이날 1.1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1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리드오프 조지 스프링어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가 문제였다. 다르빗슈는 선두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첫 실점을 내줬다.
홈런 이후 다르빗슈는 급격히 흔들렸다. 조쉬 레딕에게 던진 커터가 몸 쪽에 높게 형성되면서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고, 에반 개티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마윈 곤살레스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또 다시 높게 형성되며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브라이언 매캔에게 또 다시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허용한 다르빗슈는 계속된 무사 1, 3루 위기에서 스프링어를 2루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브레그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점을 더 내줬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알투베에게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허용한 다르빗슈는 결국 2사 2,3루에서 마에다 겐타와 교체됐다. 다행히 구원투수 마에다가 후속타자 코레아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다르빗슈의 실점은 4점에서 멈췄다.
특히 휴스턴은 이날 승리로 이번 포스트시즌 홈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다르빗슈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지만 '홈불패' 휴스턴 앞에서는 기세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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